PCMARK for Android

▒ Android 종합 성능 벤치마크



3DMark에 이어 PCMark 역시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다만 Windows, Android, iOS를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출시된 3DMark와 달리 PCMark는 Windows, Android 운영체제만 지원합니다. 개발 초기에는 iOS 및 Windows RT 버전까지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크로스 플랫폼 비교가 어려운 작업 테스트 방식상 광범위한 점유율을 가진 두 운영체제로 범위를 좁힌 것으로 보입니다.

PCMark의 테스트 방식은 명령어 기반의 알고리즘 연산이 아닌, 실제로 동작하는 어플리케이션 기반으로 작업 실행 시간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메인 테스트인 Work 벤치마크의 경우 1.0 버전으로 시작해 2.0 버전에서 신규 Android API 지원 및 동영상 편집, 데이터 시각화가 추가되었고, 3.0 버전부터 64-bit를 지원하는 등 Android 버전 상승에 따른 업데이트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세부적인 테스트 종목은 웹 서핑 및 동영상, 사진, 문서 편집 등이 있으며, Windows 버전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으로 스프레드시트 편집 대신 CSV, XML, JSON 등의 파일을 분석해 동적 차트로 시각화하는 데이터 시각화가 포함되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서 스프레드시트를 편집하기 보다는 이미 완성된 자료를 참고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부터 Android 운영체제의 64-bit 지원이 의무화되면서 Work 1.0 및 Work 2.0 벤치마크는 종료되었습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역사를 함께한 A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의 출시 이전부터 본업인 무선통신 기술까지 AP에 통합한 원-칩 SoC 솔루션을 선보이며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한 바 있습니다. 특히 ARM Cortex 아키텍처의 세미 커스텀이 주류를 이루는 시장에서 몇 안되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CPU를 사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오늘날에도 품질과 성능을 모두 인정받고 있습니다.

엑시노스는 스냅드래곤과 함께 초기 안드로이드 진영을 이끌었던, 갤럭시와 함께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삼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900 시리즈까지는 몽구스라는 개발팀을 주축으로 ARM 명령어 세트를 사용하는 CPU를 자체 설계하기도 했지만, 이후 시리즈부터는 ARM Cortex 기반 CPU 조합을 사용하는 대신 독자 설계한 NPU(Neural Processing Unit) 및 AMD와 협업으로 설계하는 Xclipse GPU를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디어텍도 퀄컴과 마찬가지로 무선통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칩 SoC 솔루션 제공이 가능했지만, 성능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보급형 시장으로 진출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2015년 즈음부터 헬리오(Helio)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중고급형 브랜드에서도 눈에 띄기 시작했고, 디멘시티(Dimensity)에 이르러서는 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를 위협하거나 뛰어넘는 성능으로 도약한 바 있습니다.

미디어텍의 뒤를 이어 보급형 AP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중화권 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태클라스트 M40 LTE라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PC가 1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적당한 성능, 그리고 LTE USIM을 지원해 데이터 셰어링을 지원하는 특징으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고성능 라인업이 부실한 편이고 스마트폰 보다는 저가형 태블릿 PC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