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버스 다이나믹 랜덤 액세스 메모리 (RDRAM)

인텔의 후기형 펜티엄3, 초기형 펜티엄4 시리즈에서 잠시 사용되었던 메모리입니다. 램버스에서 독자 개발한 직렬식 고속 메모리로 여러개의 메모리를 장착해 경쟁 상대였던 SDRAM 보다 높은 대역폭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RIMM 소켓이 채워진 상태에서만 PC가 작동했기 때문에 값비싼 RDRAM으로 전부 채워넣거나 흔히 공갈램이라고 불리던 CRIMM(Continuity RIMM) 더미 모듈을 채워야 했고, 발열량이 커서 히트 스프레더 장착이 강제되는 단점도 존재했습니다.

펜티엄3 시절에는 FSB와 SDRAM의 대역폭이 크게 다를바 없었기 때문에 RDRAM의 필요성 자체가 적어 일반 사용자들이 볼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후 펜티엄4가 FSB 대역폭을 4배로 확장시키는 QPB(Quad Pumped Bus) 기술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고대역 메모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초기형 펜티엄 4 시리즈인 윌라멧(Willamette)만 하더라도 전송 속도가 400MT/s나 되기 때문에 PC-800 규격의 RDRAM을 듀얼 채널로 구성하면 1:1 비율(FSB:DRAM)이 가능해 어느정도 수요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비싼 RDRAM 대신 기존의 SDRAM이나 후속 기종인 DDR SDRAM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들이 득세하기 시작했고, DDR SDRAM 진영에 듀얼-채널 메모리 기술까지 도입되면서 대역폭 수치도 따라잡히게 되어 시장에서 도태되었습니다.

184핀 RIMM 소켓 규격에 작동전압 2.5V, 메인보드 칩셋 사양으로 공식 지원되었던 클럭 스피드는 300 / 355 / 400 / 533 MHz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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